[초단편] 진동
2024.09.06 15:10
한 오케스트라 단원인 지호는 시각장애인이었다. 지휘자의 손짓을 볼 수 없었지만, 지호는 특별한 장비를 착용했다. 그 장비는 지휘자의 손 움직임을 진동으로 바꿔 지호에게 전달해주는 역할을 했다. 덕분에 지호는 오케스트라의 리듬과 흐름을 느끼며 바이올린을 연주할 수 있었다.
오늘은 중요한 공연 날이었다. 지휘자가 손을 들어 올리자 지호의 손목에서 강한 진동이 울렸다. 곡이 시작되었다. 지호는 완벽하게 리듬을 타며 연주를 이어갔다. 바이올린의 선율이 흐르고, 오케스트라의 소리는 절정을 향해 치닫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지호의 손목에 또 다른 진동이 느껴졌다. 지휘자의 손짓과는 전혀 다른, 예상치 못한 패턴이었다. 순간 당황했지만, 지호는 연주를 멈출 수 없었다. 이상한 진동은 계속되었고, 지호는 점점 더 복잡한 패턴으로 변해가는 진동에 맞춰 연주를 이어갔다.
공연이 끝난 후, 지호는 지휘자에게 다가가 물었다.
“지휘 도중에 진동 패턴이 좀 달라진 것 같던데요?”
지휘자는 당황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럴 리가 없는데... 내내 같은 패턴으로 지휘했어."
그때, 지호의 주머니에서 스마트폰이 울렸다. 진동이었다. "배달 완료" 알림이었다.
순간 공연이 끝나자마자 배달 음식을 시켜둔 사실을 떠올린 지호는 얼굴이 빨개졌다.
오늘은 중요한 공연 날이었다. 지휘자가 손을 들어 올리자 지호의 손목에서 강한 진동이 울렸다. 곡이 시작되었다. 지호는 완벽하게 리듬을 타며 연주를 이어갔다. 바이올린의 선율이 흐르고, 오케스트라의 소리는 절정을 향해 치닫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지호의 손목에 또 다른 진동이 느껴졌다. 지휘자의 손짓과는 전혀 다른, 예상치 못한 패턴이었다. 순간 당황했지만, 지호는 연주를 멈출 수 없었다. 이상한 진동은 계속되었고, 지호는 점점 더 복잡한 패턴으로 변해가는 진동에 맞춰 연주를 이어갔다.
공연이 끝난 후, 지호는 지휘자에게 다가가 물었다.
“지휘 도중에 진동 패턴이 좀 달라진 것 같던데요?”
지휘자는 당황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럴 리가 없는데... 내내 같은 패턴으로 지휘했어."
그때, 지호의 주머니에서 스마트폰이 울렸다. 진동이었다. "배달 완료" 알림이었다.
순간 공연이 끝나자마자 배달 음식을 시켜둔 사실을 떠올린 지호는 얼굴이 빨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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