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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062 구합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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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6-15T20:15:38+09:00</published>
		<updated>2026-06-15T20:15:38+09:00</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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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text">시각장애인 커뮤니티 중고장터 게시판을 둘러보다가 유독 눈길을 끄는 제목 하나를 발견했다. “062 구합니다.” ‘으잉? 062가 뭐지? 지역 번호를 말하는 건가?’ 잠시 딴소리지만, 화면 낭독기(TTS) 음성으로 글을 접하다 보면 발음 때문에 헷갈리는 일이 참 많다. ‘애’와 ‘에’의 구분은 물론이고, 숫자 ‘2’와 글자 ‘이’가 섞일 때도 그렇다. 예전에 ‘11번가’를 음성 엔진이 조사 법칙에 따라 ‘11번이’라고 읽어버린 적이 있었다. 그...</summary>
			<category term="글"/>	</entry><entry>
		<title>야동에서 출발했습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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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6-04T17:45:11+09:00</published>
		<updated>2026-06-04T17:45:11+09:00</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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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text">출근하려고 복지차를 불렀다. 30분쯤 기다리니 드디어 연결 문자가 도착했다. “000 홍길동 기사 차량이 ~~야동에서~~ 출발했습니다. 복지카드 제시하기 바랍니다.” …헐. 야동? 아이폰 보이스오버로 들은 내용이 분명 그랬다. “야동에서 출발했습니다.” 손가락으로 한 글자씩 쓸어가며 확인해보니 . . . “000 홍길동 기사 차량이 ~~미아동~~에서 출발했습니다.” 야동이 아니라 미. 아. 동.</summary>
			<category term="일기"/>	</entry><entry>
		<title>[맹스토리] 빼찌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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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5-02T08:56:23+09:00</published>
		<updated>2026-05-02T09:04:41+09:00</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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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text">“빼찌꼬 알아?” “아뇨.” 기숙사에 처음 들어간 날, 방장인 고3 형이 툭 던진 질문이었다. 처음 보는 중학생 형 세 명과 까마득한 고3 형과 한 방을 써야 한다는 사실에 긴장해 있던 나는, 그게 뭐냐고 되묻지도 못했다. 하루하루 학교생활을 하며 나는 이 학교만의 독특한 문화를 알게 되었다. 이곳에서는 아무도 ‘가위바위보’를 하지 않았다. 대신 ‘빼찌꼬’를 했다. “누가 이기나, 빼!” “누가 이기나, 찌!” 두 사람이 동시에 “누가...</summary>
			<category term="맹스토리"/>	</entry><entry>
		<title>]맹스토리] 개구멍</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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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5-01T12:49:05+09:00</published>
		<updated>2026-05-01T12:49:05+09:00</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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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text">“개구멍.” 우리 학교 학생이라면 누구나 그곳을 그렇게 불렀다. 무슨 상회였는지, 어느 슈퍼였는지 원래 이름을 어렴풋이 들은 것도 같지만 우리에게 그런 건 조금도 중요하지 않았다. 매점이 없는 학교에서, 굳이 교문 밖으로 나가는 수고로움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유일한 슈퍼. 그곳은 그저 ‘개구멍’이었다. 개구멍은 학교 뒷담 밖에 자리하고 있었다. 항상 굳게 잠겨 있는 철제 담장문, 그 닫힌 문 앞에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summary>
			<category term="맹스토리"/>	</entry><entry>
		<title>거대한 눈치게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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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3-13T15:14:58+09:00</published>
		<updated>2026-03-13T15:14:58+09:00</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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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text">AI의 문장 생성 메커니즘은 스마트폰 자동 완성 기능의 초고도화 버전과 같습니다. 거대한 눈치게임의 연속이죠. 방대한 학습 데이터 속에서 가장 빈번하게 함께 사용된 단어들, 즉 확률적으로 가장 그럴싸한 조합을 찾아 문장을 뱉어내는 방식입니다. 문제는 언제나 그렇듯, 이 ‘확률’이라는 녀석입니다. 그 방대한 데이터의 바다에서 ‘시각장애인’에 관한 자료는 과연 몇 방울이나 될까요? 설령 존재한다 한들, 그 몇 방울의 데이...</summary>
			<category term="글"/>	</entry><entry>
		<title>[맹스토리] 케이블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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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3-08T14:40:55+09:00</published>
		<updated>2026-03-08T14:53:15+09:00</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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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text">1990년. 내가 이 학교로 전학을 온 해였고, 나는 고작 초등학교 3학년 꼬맹이였다. 시험 기간이었다. 학교 뒤편에 솟아 있는 야트막한 산, 우리는 그곳을 ‘보행산’이라 불렀다. 시각장애인 흰 지팡이 보행 수업 때마다 땀을 뻘뻘 흘리며 오르내리던 곳이라 붙은, 우리끼리의 애칭 같은 이름이었다. 그날 나는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5학년, 6학년 형들을 따라 그 산에 올랐다. 시험공부를 하겠다는 맹랑한 포부와 함께. 저녁 6시 반...</summary>
			<category term="맹스토리"/>	</entry><entry>
		<title>[초단편] 농담(濃淡)</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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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2-21T19:47:07+09:00</published>
		<updated>2026-02-21T19:56:24+09:00</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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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text">‘또롱.’ 오후의 나른한 공기를 찢는 놋쇠 방울 소리. 내 아틀리에의 유일한 방문객 알림이자, 십중팔구는 길을 잘못 든 등산객이나 택배기사를 위한 소음이었다. 붓질을 멈추고 찌뿌둥한 허리를 펴며 고개를 들었다. 문틈으로 하얀 지팡이가 먼저, 공간을 탐색하듯 조심스럽게 들어왔다. 뒤이어 나타난 것은 지팡이의 주인인 한 남자. 아, 그 남자. 동네를 오가며 몇 번 마주쳤던. 앞을 못 보면서도 길을 찾는 데는 GPS라도 달린 듯...</summary>
			<category term="초단편"/>	</entry><entry>
		<title>[맹스토리] 라면 샤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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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2-13T14:39:51+09:00</published>
		<updated>2026-02-13T14:40:55+09:00</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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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text">맹학교 기숙사의 주말은 그야말로 ‘해방’ 그 자체였다. 토요일 오전 수업마저 끝난 오후, 우리에게 주어진 1.5일의 시간은 단순한 휴일이 아닌, 황금보다 귀한 자유의 시간이었다. 지겨운 자습 시간도, 귀찮은 점호도 없는 이 시간. 10시 취침이라는 규칙은 여전히 존재했지만, 그 어둠 속을 유령처럼, 아니 닌자처럼 소리 없이 누비는 스릴이야말로 기숙사 생활의 백미였다. 초등학생이었던 병칠에게 그날은 결전의 날이었다. 목표...</summary>
			<category term="맹스토리"/>	</entry><entry>
		<title>[초단편] 퀀텀의 아이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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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2-07T12:41:33+09:00</published>
		<updated>2026-02-07T12:55:35+09:00</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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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text">“위잉? 위잉?” 지하 실험실은 거대한 짐승의 숨소리 같은 기계음으로 가득했다. 투명한 원통 안에서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입자들이 빛의 속도로 회전하며 신비로운 궤적을 그리고 있었고, 그 열기를 식히기 위해 수십 대의 냉각 팬이 비명을 지르듯 돌아갔다. 한은철 박사는 땀에 젖은 이마를 닦을 새도 없이 모니터 위로 쏟아지는 데이터를 눈으로 쫓았다. 양자 역학의 새로운 지평을 열 이 실험은 인류의 미래를 바꿀 열쇠였다. ...</summary>
			<category term="초단편"/>	</entry><entry>
		<title>[맹스토리] 개선장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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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2-01T06:45:19+09:00</published>
		<updated>2026-02-01T06:46:40+09:00</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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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text">* 이 이야기의 등장 인물들은 모두 가명입니다. 그날따라 헌수의 발걸음은 구름 위를 걷는 듯 가벼웠다. 몇 달간 공들인 프로젝트가 대박을 터뜨리며 두둑해진 주머니 덕분이었다. 헌수는 세상을 다 가진 듯한 표정으로 여자친구 정이의 손을 꽉 잡았다. &quot;정이, 오늘 오빠가 풀코스로 쏜다! 제일 맛있는 갈비집으로.&quot; 헌수의 자신감 넘치는 외침에 정이는 웃으며 그를 따랐다. 맛집에 도착하니 고소한 갈비찜 냄새가 두 사람을 반겼...</summary>
			<category term="맹스토리"/>	</entry><entry>
		<title>[맹스토리] 라면 대첩</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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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1-31T04:56:45+09:00</published>
		<updated>2026-01-31T04:56:45+09:00</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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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text">* &quot;자, 본격적으로 썰을 풀기 전에... 밑줄 쫙! 여기에 나오는 모든 이름은 작가의 텅장과 연약한 심장을 지키기 위해 지어낸 가명입니다. (실존 인물에게 &#039;너 맞지?&#039; 하고 묻는 순간, 당신은 이 이야기의 빌런이 됩니다.)&quot; 때는 바야흐로 1980년대, 아직은 모든 것이 조금은 부족하고 그래서 더 애틋했던 시절. 구수한 발냄새와 아이들의 왁자지껄한 웃음소리가 공존하던 맹학교 기숙사에 작은 영웅이 등장했으니, 그의 이름은 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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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센스리더 앱 프레임워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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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1-25T02:16:17+09:00</published>
		<updated>2026-01-25T02:16:17+09:00</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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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text">시작은 단순했다. 코로나 시국, 방구석에서 애니메이션을 배경음악 삼아 끄적거리던 장난감 프로그램이 그 시작이었다. 혼자만 가지고 놀기 아까웠고, 프로그램을 고칠 때마다 &quot;패치 받으세요, 덮어쓰세요&quot; 공지하는 게 귀찮아 일을 벌였다. 기왕 하는 거 조회수도 남기고 추천, 비추천도 박히면 재밌겠다 싶었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센스리더 8.1의 &quot;앱 프레임워크&quot;다. 필요한 기능은 모으고, 없는 건 만들어 채웠다. 격리된 시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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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 눈에 엘이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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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1-20T18:58:09+09:00</published>
		<updated>2026-01-25T02:33:12+09:00</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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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text">밝은 대낮에 세상이 좀 어둡게 보이는 건 괜찮다. 내 눈, 이제 AS 기간도 한참 지난 구형 모델이니까. 감가상각이라 생각하면 마음이 편하다. 진짜 문제는 밤이다.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홀로그램처럼 강림하시는 &#039;그 빛&#039; 때문이다. 처음엔 귀신인 줄 알았다. 때는 바야흐로 중2병보다 무서운 진짜 중학생 시절. 캄캄한 방에 누워있는데, 오른쪽 눈가에 스멀스멀 피어오르던 하얀 빛 덩어리. 공포영화 주인공처럼 이불을 머리끝까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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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I와 로봇이 만났을 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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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1-17T04:27:15+09:00</published>
		<updated>2026-01-17T04:27:15+09:00</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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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text">AI라는 강력한 두뇌와 로봇이라는 완벽한 신체가 만났을 때, 우리는 놀라운 미래를 꿈꿉니다. 하지만 그 두뇌가 아직 세상을 100% 이해하지 못할 때, 혹은 데이터 하나를 잘못 해석했을 때, 상상도 못 할 일들이 벌어질 수 있습니다. * Gemini가 작성하였습니다. --- ### 1. 코믹한 실수들 (일상 속의 시트콤) 사소한 오해나 데이터 부족으로 인해 벌어지는, 웃어넘길 수 있는 실수들입니다. * **요리사 로봇의 과도한 직역** * &quot;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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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초단편] 알잖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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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1-17T02:52:33+09:00</published>
		<updated>2026-01-17T22:26:31+09:00</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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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text">“이제 그만 만나.” “왜?” “알잖아.” 커다란 물음표가 머리를 스치듯 지나가더니, 무거운 철덩이처럼 가슴으로 곤두박질쳤다. “그래… 잘 가.” 남아 있던 숨이 가슴을 찌르듯 빠져나갔고, 그녀는 말없이 발걸음을 돌렸다.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멀어져 가는 발자국 소리가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나는 한 발짝도 움직일 수 없었다. 텅 빈 고요만이 우웅거리며 버겁게 온몸을 짓누르고 있었다. ‘RRR’ 주머니 속 휴대폰이 울렸다. 천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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