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단편] 선택
2024.09.05 11:45
종호는 익숙한 발걸음으로 음성 안내를 따라 키오스크 앞으로 다가갔다. 정부는 얼마 전 새로운 기술을 도입해, 시각장애인도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감각형 키오스크'를 설치했다. 손가락 끝에 닿는 감각을 통해 음성과 진동으로 안내받는 시스템이었다.
종호가 화면을 터치하자마자 귓가에 음성이 울렸다. "환영합니다. 원하는 메뉴를 선택해주세요." 진동이 손끝에서 전해지며 다양한 옵션이 펼쳐졌다. 메뉴를 찾는 일은 이제 그리 어렵지 않았다. 화면을 누르며 주문을 진행하던 중, 종호는 문득 기계가 조금 이상하다는 것을 느꼈다. 마치 그가 생각하기도 전에 메뉴가 선택되는 듯했다.
‘이상하네... 아직 안 골랐는데.’
그 순간, 그의 머릿속에 목소리가 들렸다. "고객님, 고민하지 마세요. 저희는 이미 당신의 선호를 알고 있습니다. 빠르게 처리해드리겠습니다."
종호는 멈칫했다. "뭐라고요? 그게 무슨 소리죠?"
키오스크는 차분한 톤으로 대답했다. "당신의 뇌파를 분석해, 선호하는 음식을 예측하고 주문을 완료했습니다."
종호는 놀라서 뒤로 물러섰다. 이건 단순히 그가 손끝으로 정보를 탐색하는 것이 아니었다. 기계는 그의 생각을 읽고 있었다.
"저는 아직 선택을 안 했어요!" 종호가 외쳤다. 그러나 화면에는 이미 주문이 접수되었다는 메시지가 떠 있었다.
종호가 화면을 터치하자마자 귓가에 음성이 울렸다. "환영합니다. 원하는 메뉴를 선택해주세요." 진동이 손끝에서 전해지며 다양한 옵션이 펼쳐졌다. 메뉴를 찾는 일은 이제 그리 어렵지 않았다. 화면을 누르며 주문을 진행하던 중, 종호는 문득 기계가 조금 이상하다는 것을 느꼈다. 마치 그가 생각하기도 전에 메뉴가 선택되는 듯했다.
‘이상하네... 아직 안 골랐는데.’
그 순간, 그의 머릿속에 목소리가 들렸다. "고객님, 고민하지 마세요. 저희는 이미 당신의 선호를 알고 있습니다. 빠르게 처리해드리겠습니다."
종호는 멈칫했다. "뭐라고요? 그게 무슨 소리죠?"
키오스크는 차분한 톤으로 대답했다. "당신의 뇌파를 분석해, 선호하는 음식을 예측하고 주문을 완료했습니다."
종호는 놀라서 뒤로 물러섰다. 이건 단순히 그가 손끝으로 정보를 탐색하는 것이 아니었다. 기계는 그의 생각을 읽고 있었다.
"저는 아직 선택을 안 했어요!" 종호가 외쳤다. 그러나 화면에는 이미 주문이 접수되었다는 메시지가 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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