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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11Y

컵라면 점자

2024.11.15 08:58

a11y Views:7

고마운 일이다.
"음료", "탄산", "맥주" 등으로 적힌 캔 음료 점자들을 보다가, "XX라면", "XX면 매운맛" 등으로 적힌 컵라면의 점자는 감동적이기까지 하다.
아쉬운 것은, 점자의 위치가 너무 위에 적혀있다 보니, 비닐로 포장이 된 상태에서는 제대로 읽을 수가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무슨 라면인지 확인한다고 손가락을 쑤시다가는 비닐에 구멍이라도 날 것만 같다. 나라도 구멍 난 제품은 사기 싫을테니 대략 난감이다.

어느날, 국 대신 먹을 작은 컵라면을 고르던 중에, 컵 옆면에 세로로 길게 적힌 점자를 보니 바로 이거다 싶다.
비닐로 덮혀있어도 잘 읽히고,
위에서 아래로 세로로 점자가 적혀있으니, 읽을 때에도 손가락이 평평하게 글자를 만질 수 있고,
점자를 찾아내기도 쉬우니 말이다.

누군가의 좋은 아이디어로 인해 장애인으로서 세상을 조금 더 감동으로 바라볼 수 있음에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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